휘닉스파크 시즌방 후기 — 4인 가족의 겨울 전용 아지트 만들기
by SuSu Daddy안녕하세요.
23/24 겨울 시즌이 시작되고 매주 휘닉스파크를 오가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고민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시즌권만 구매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왕복 이동을 반복하면서 시즌방이라는 선택지를 진지하게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번 시즌, 가족만의 겨울 아지트를 마련했습니다.
□ 시즌방이란

시즌방은 펜션이나 빌라 같은 숙박시설을 스키장 개장 시즌 동안 일정 금액으로 통째로 빌리는 형태입니다. 보통 여러 명이 하나의 숙소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한 공간을 공유하는 만큼 서로에 대한 배려가 중요합니다.
저는 2014년에 처음 시즌방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휘닉스파크에 가장 가까운 조강해피밸리에서 시즌방 생활을 했는데, 그곳에서 지금의 배우자를 만났기 때문에 시즌방에 대한 기억이 유독 특별합니다. 눈 상태가 좋지 않은 날엔 편하게 쉴 수 있고, 구성원들과 어울리다 보면 한 시즌이 정말 풍성해집니다.
□ 시즌방을 결심하게 된 이유
이번 시즌은 6세, 9세 두 아이를 스노우보드에 처음 입문시키는 해였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매주 집에서 휘닉스파크까지 왕복하다 보니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쌓였습니다. 편도 1시간 30분 이동 시간, 매번 반복되는 유류비, 현장 점심식사 비용까지 계산해보니 시즌권을 구매한 이점이 반감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본인 장비를 직접 들고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4인분의 장비를 매주 차에 싣고 내려야 했습니다. 도보권 숙소는 금액이 상당히 높았지만, 차량 이동이 필요한 거리의 펜션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결국 휘닉스파크에서 약 4.5km 떨어진 곳에 4인 가족 전용 시즌방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 시즌방 선택 기준 세 가지

첫째, 눈이 내렸을 때 차량 이동이 가능한가.
펜션 위치 특성상 마지막 진입로에 언덕이 있어 처음엔 걱정이 됐습니다. 직접 방문해보니 이미 그 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모두 차량을 이용하고 있었고, 스프레이 체인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둘째, 겨울 난방비가 포함되어 있는가.
저희가 계약한 펜션은 난방비와 공과금이 모두 포함된 조건이었습니다. 아직 2박밖에 경험하지 않았지만 밤에도 충분히 따뜻해 난방비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셋째, 저녁 바베큐가 가능한가.
대부분의 펜션은 야외 바베큐장이 방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겨울철 이동이 불편합니다. 저희 시즌방은 방 바로 옆에 실내 바베큐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숯불이나 구이바다를 이용한 저녁 식사가 가능하고, 바베큐장 창문으로 방 안이 보여 아이들은 방에서 쉬는 동안 어른들이 편하게 저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입실 후 달라진 것들


시즌방에 입실하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짐 문제였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별도 락커도 구매하지 않아 매주 4인분의 장비를 차에 테트리스처럼 쌓아야 했는데, 시즌방 덕분에 모든 장비를 현장에 두고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휘닉스파크로 향하는 발걸음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습니다.
□ 마무리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큰 단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고, 내년 시즌도 마감 전에 미리 시즌방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매주 자녀와 함께 스키장을 찾는 가족이라면, 매번 높은 숙박비를 반복해서 지출하는 것보다 시즌방처럼 가족만의 고정된 쉼터를 만드는 것을 한번쯤 고려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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