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9세 아이와 함께 — 키즈 스노우보드 장비 구매 후기 (버튼 그롬·에프터스쿨)
by SuSu Daddy안녕하세요.
23/24 시즌 휘닉스파크가 개장하고 첫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연속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슬로프에 나섰습니다. 성인 시즌권을 구매하면 자녀 시즌권과 장비가 무료로 제공되어 렌탈 장비로 시작했는데, 이틀을 경험하고 나서 바로 장비를 직접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렌탈 장비의 한계 — 왜 직접 구매했나

스노우보드를 처음 배울 때 바인딩 스트랩이 끊어져 다친 경험이 있습니다. 그만큼 바인딩은 몸과 데크를 이어주는 핵심 장비입니다. 렌탈 장비는 이전 사용자의 바인딩 각도와 스트랩 위치가 그대로 남아 있어, 대여할 때마다 본인에게 맞게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성인도 세팅이 조금만 달라지면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데,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그 어색함이 훨씬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주 주말마다 세팅을 반복하는 것도 체력 소모였습니다.
□ 오프라인 vs 리조트 내 매장 — 예상 밖의 결과

10년 전 기억으로는 학동역 인근 오프라인 매장이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해 여러 매장에 전화해 견적을 받아봤습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 차이가 거의 없었고, 오히려 가장 비쌀 거라 생각했던 휘닉스파크 리조트 내 매장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아이 사이즈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리조트 내 매장에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 첫째 (9세, 127cm) — 버튼 그롬 케첩 110cm


키즈 데크 사이즈는 신장 기준으로 고르되, 아이들이 매년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사이즈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처음엔 2시즌을 쓸 수 있는 120cm를 고려했지만, 첫째가 쓴 데크를 둘째(6세)가 물려받을 계획이라 둘째 키를 고려해 110cm로 결정했습니다. 부츠는 이번 시즌 렌탈 부츠가 새 제품이라 구매하지 않고 대여를 유지하기로 했고, 바인딩 세팅을 위해 렌탈샵에서 잠시 빌려 사이즈를 확인한 후 조정했습니다.
최종 선택은 22/23 버튼 그롬 케첩 110cm + 버튼 스몰스 바인딩 조합입니다. 두 제품 모두 이월 상품이 남아 있어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 둘째 (6세, 107cm) — 버튼 에프터스쿨 90cm


6세 아이용 스노우보드 장비는 국내에서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버튼 에프터스쿨 시리즈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에 가깝습니다. 80cm, 90cm, 100cm 세 가지 사이즈로 구성되어 있고, 둘째는 이후 언니의 110cm 데크를 물려받을 예정이라 90cm로 결정했습니다. 에프터스쿨은 데크와 바인딩이 결합된 세트로 판매되어 추가 바인딩 구매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장비 구매가 만드는 동기부여

흔히 '장비 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10년 전 스노우보드 입문 당시 낙엽도 제대로 못 하면서 011 아티스틱 그라운드 트릭 데크를 150만 원에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큰 비용을 썼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열심히 타게 만드는 동기가 됐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본인이 직접 비용을 부담한 것은 아니지만, 장비를 마련한 부모 입장에서는 스키장을 더 자주, 더 오래 찾게 되는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 마무리
렌탈 이틀로 내린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아이들이 스노우보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본인 몸에 맞게 세팅된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리조트 내 매장이 오히려 저렴할 수 있으니 구매 전 꼭 비교해보시고, 이월 상품도 적극적으로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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