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8세 초등 스노우보드 입문기 — 장비 세팅, 구피 발견, 3주차 첫 턴
by SuSu Daddy안녕하세요.
만 8세 첫째도 이번 시즌에 스노우보드를 시작했습니다. 둘째(만 5세)와 함께 입문시키고 싶었는데, 어린 둘째의 준비 일정에 맞추다 보니 처음 계획보다 조금 늦게 함께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전 글에서 유아(만 5세) 장비 세팅을 다뤘다면, 이번엔 초등학생 장비 세팅과 입문 과정을 정리합니다.
□ 데크 — 버튼 키즈 그롬 110cm

어린이 데크 사이즈는 키에서 10~15cm를 뺀 것을 기준으로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 약 127cm인 첫째에게는 2시즌을 쓸 수 있는 120cm를 구매해도 문제없지만, 내년 시즌에 둘째에게 물려줄 것을 고려해 처음 스노우보드를 접하는 아이가 다루기 편한 110cm로 결정했습니다.
수도권이라면 여러 매장을 돌며 아이 취향에 맞는 데크를 고를 수 있었겠지만, 이동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휘닉스파크 내 버튼 매장에서 구매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리조트 내 매장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 바인딩과 부츠
바인딩은 부츠 사이즈 200mm부터는 그롬 바인딩에 체결이 안 됩니다. 첫째가 215 사이즈 부츠를 사용하다 보니 버튼 스몰스 바인딩 L을 선택했습니다.
부츠는 처음 방문 시 렌탈 부츠 상태가 새 제품 수준으로 깨끗해서 대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매번 대여하는 번거로움이 쌓이면서 상태 좋은 중고 매물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 의류와 안전장비
의류는 고민 없이 버튼 올인원 수트 블랙으로 결정했습니다. 둘째의 올인원 보드복을 먼저 경험하면서 넘어져도 눈이 들어오지 않는 편의성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강습 중 넘어져도 눈이 들어오지 않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헬멧은 살로몬 바이저 헬멧을 구매했습니다. 모든 장비를 블랙으로 맞추고 싶었지만 자녀가 민트를 강력히 원해 민트로 결정됐습니다. 보호대는 엄마가 사용하던 파워텍터 슬림 보호대를 착용했습니다. 아직 조금 크지만 몇 년간 써온 파워텍터 제품이 견고하다는 신뢰가 있어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최종 세팅:
- 데크·바인딩 (새제품): 버튼 키즈 그롬 110cm + 스몰스 L 바인딩
- 헬멧 (새제품): 살로몬 바이저 헬멧 (민트)
- 부츠 (렌탈): 215
- 보드복 (새제품): 버튼 올인원 M
- 보호대 (중고): 파워텍터 슬림
- 참고: 만 8세 / 키 127cm / 몸무게 27kg
□ 구피를 발견하다
스노우보드 입문 시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이 레귤러(왼발 앞)냐 구피(오른발 앞)냐입니다. 저희 부부가 모두 레귤러라 당연히 첫째도 레귤러일 거라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강습을 진행할수록 아이가 구피가 더 편하다고 했고, 바인딩 각도를 바꿔줬더니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턴에 성공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킥보드를 탈 때도 항상 오른발을 올리고 타는 아이였습니다. 아직 스노우보드를 시작하지 않은 자녀를 두신 분들은 킥보드 탈 때 어느 발을 올리는지 미리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3주차 — 낙엽을 넘어 첫 턴
레귤러에서 구피로 변경하고 3주차에 드디어 턴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턴이 무서운지 자세가 많이 무너지고 있지만, 처음 치고는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턴에 성공하면서 스노우보드가 재밌다며 더 타고 싶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자세가 안정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습니다.
□ 마무리
초등학생 입문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스탠스 방향을 처음부터 제대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킥보드 발 방향 하나가 입문 속도를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장비는 현장 렌탈을 활용하면서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 구매하는 방식도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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